일과 성취에 대한 강박을 해체하다
저널리스트 미구엘 고메즈 가리도가 저서 '노력의 문화(La cultura del desesfuerzo)'를 통해 현대 노동 문화의 허상과 과도한 성취 지상주의를 비판함. 노동이 단순히 생계 수단이 아닌 개인의 가치를 증명하는 유일한 척도가 된 현실을 지적하며, '덜 일할 권리'를 강조함. 노동 문화의 모순 자본주의는 노동을 즐겁고 세련된 활동으로 포장했으나, 실제로는 착취적인 현실과 결합하여 대중에게 피로감과 깊은 환멸을 안겨줌. 성취를 위한 수단이어야 할 노동이 그 자체로 목적이 되어버리는 '목적 전도 현상'이 발생함. 저자는 노동 현장의 부조리를 풍자적인 태도로 다루며, 이를 고정불변의 거대한 구조가 아닌 충분히 변화 가능한 ritual로 해석함. 연대와 정치적 대안 저자는 개인의 각자도생식 성취 지상주의를 넘어, 구성원의 개별적 노력을 절감해 주는 '공동의 노력' 개념을 제안함. 좌파 진영조차 노동의 성스러움을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경향이 있어, 실질적인 '덜 일하기' 정책이나 정치적 의제를 설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함. 진정한 대안은 단순히 일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주거권 보장이나 기본소득처럼 노동 조건과 관계없는 시민권을 확보하는 정책적 전환에 있음. 기술과 미래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노동 효율화는 필요하나, 이를 근대적인 장인 정신의 향수에 젖어 거부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경고함. 정말로 필요한 곳에 인력을 재배치하고, 불필요한 과잉 노동을 줄여나가는 방향으로 사회적 합의를 이뤄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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