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의 노력 끝에 공식 인정받은 대만의 시라야족
Global Voices
- 대만의 시라야족이 2026년 7월 30일 행정 명령을 통해 공식적인 17번째 원주민 부족으로 인정됨.
- 이는 2025년 10월 제정된 평포 원주민 지위법(Plains Indigenous Peoples Status Act) 이후 평포 부족 중 최초의 사례임.
- 30년 넘게 이어진 언어와 문화 복원 활동의 결실로, 시라야족은 과거 네덜란드 식민지 시대부터 이어져 온 독특한 역사와 언어를 지켜옴.
역사적 배경과 동화 정책
- 청나라 시대(1684~1895) 시라야족은 평지에 거주한다는 이유로 '숙번(熟番)'으로 분류되어 언어 포기, 한자 성씨 사용, 한족 문화 강요를 겪음.
- 일제 강점기(1895~1945)에는 군사적 목적의 선을 기준으로 평포족과 산지 원주민을 분리 통치함.
- 중화민국(KMT) 독재기(1949~1987)에는 산지 원주민만 원주민으로 인정하고, 평포족은 일반 한족으로 취급하며 문화를 말살하려는 강제 동화 정책을 시행함.
민주화 이후의 권리 투쟁
- 1990년대 대만 민주화 이후, 원주민 권리 운동이 본격화되며 1994년 '산포'라는 비하 명칭 폐지, 1996년 원주민위원회 설립 등이 이루어짐.
- 평포족의 지위 인정은 조상 땅의 개발 가치와 혜택 공유에 대한 우려로 인해 수십 년간 지연됨.
- 2022년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거쳐 2025년 지위법이 제정되면서 공식적인 원주민 권리를 인정받게 됨.
문화 복원 노력
- 탈라반(Talavan) 일가는 3대에 걸쳐 시라야족의 정체성 회복을 이끎.
- 1999년 청히옹 탈라반이 타이난 페포 시라야 문화협회(TPSCA)를 창립하여 구전 역사와 유물을 보존함.
- 우마 탈라반과 에드거 마카필리는 네덜란드 선교사가 기록한 성경을 바탕으로 4,000여 개의 싱칸(Sinckan) 어휘를 복원하고 교재를 제작함.
- 이들은 이번 인정을 통해 역사 속에 가려졌던 시라야족의 존재를 알리고, 대만의 진정한 역사를 이해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