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프리카 해안의 '쇼가'와 서구식 젠더 정체성의 충돌
Africa Is a Country
- 동아프리카 해안의 전통적인 젠더 개념인 '쇼가(shoga)'는 서구식 성 정체성과는 무관한 고유의 사회적 역할이었음.
- 쇼가는 서구의 식민 지배와 이후의 서구적 해방 운동이라는 이중의 외압을 겪으며 역사 속으로 사라짐.
쇼가의 기원과 역할
- 쇼가는 반투계 아프리카 문화와 이슬람 문화가 만나 형성된 동아프리카 스와힐리 사회에서 여성의 일상과 의례에 통합된 남성을 의미함.
- 스와힐리 여성들은 친밀한 관계를 지칭하는 용어로 쇼가를 사용했으며, 이들은 단순히 성적 대상이 아닌 특정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는 존재로 인식됨.
- 과거 이슬람 문화권에서는 사적인 성생활보다 종교적 율법을 중시했기에 성적 다양성에 대해 상대적으로 관용적인 태도를 보였음.
식민주의와 정체성의 변질
- 19세기 독일 선교사 요한 크라프를 비롯한 서구인들은 쇼가를 성적 행위 중심의 서구적 잣대로 왜곡하여 정의함.
- 영국 식민 정부는 인도 형법 377조를 아프리카에 이식하여 '자연 질서에 반하는 성관계'를 처벌하기 시작했으며, 이는 아프리카 내 동성애 혐오를 확산하는 결정적 계기가 됨.
현대의 서구적 젠더 정치와의 충돌
- 이후 서구의 게이 해방 운동이 전파되면서 쇼가는 '태어날 때부터 정해진 것'이라는 서구적 본질주의 개념과 결합해 '게이(gei)'라는 정치적 정체성으로 치환됨.
- 이 과정에서 과거의 쇼가 문화를 포용했던 아프리카 사회는 서구식 정치적 성 정체성과 그에 따른 사회적 갈등을 외부의 강요로 인식하고 거부감을 드러냄.
- 현재 미국의 기독교 근본주의가 아프리카 내 문화 전쟁에 개입하면서 쇼가의 존재는 역사적 기억 속으로 완전히 자취를 감추게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