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라 볼라 네그라'와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를 통해 본 퀴어 기억의 복원
El Salto
- 하비에르 칼보와 하비에르 암브로시 감독의 영화 '라 볼라 네그라(La bola negra)'는 스페인 내전 당시 억압받았던 성소수자들의 삶을 조명하며 퀴어 계보학을 구축함.
-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의 미완성 소설과 알베르토 코네헤로의 희곡 '검은 돌(La piedra oscura)'에서 영감을 얻은 이 작품은 세 시대(1932년, 1937년, 2017년)를 교차하며 역사의 공백을 메우려 시도함.
퀴어 기억과 예술적 저항
- 영화 제목인 '검은 공'은 과거 동성애자를 배제하기 위해 사용된 투표 방식을 상징하며, 이는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성소수자들의 세대적 트라우마를 의미함.
- 예술은 이러한 고통을 형상화하고 기억의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성소수자들의 역사가 민주주의 기억의 주변부가 아닌 필수적인 구성 요소임을 강조함.
강제 실종과 국가의 책임
- 작가는 로르카의 연인 라파엘 로드리게스 라푼의 이야기를 통해, 실종된 자들의 이름을 부르고 기록을 찾는 것이 생존자의 책임임을 역설함.
- 스페인 국가가 실종자를 찾지 않고 진실을 규명하지 않는 상황에서, 기억은 단순히 과거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정치적·법적 권리를 되찾기 위한 투쟁의 도구가 되어야 함.
정의를 향한 세 가지 권리
- 예술가는 완전한 회복을 위해 다음과 같은 세 가지 권리를 주장함:
- 인신 보호(Habeas corpus): 실종된 신체를 찾고 식별할 국가의 의무.
- 데이터 보호(Habeas data): 은폐된 기록과 진실을 공개할 권리.
- 이미지 보호(Habeas imago): 실종자를 가시화하고 서사 속에서 복권시킬 권리.
- 결론적으로 예술은 죽은 자를 되살릴 수는 없지만, 역사의 공백을 응시하게 함으로써 국가가 외면하는 진실을 증언하고 사회적 정의를 촉구하는 역할을 수행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