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작가 산티아고 멘데즈 아르벨라에즈는 지난 3년간 카라카스 프라이드 퍼레이드를 기록하며 정치적 불안정과 차별 속에서 퀴어 삶을 보여주는 강력한 시각적 아카이브를 구축함.
- 베네수엘라는 동성혼 법제화, 성별 정정, 동성 커플에 대한 법적 인정을 제공하지 않으며, 2023년 한 해에만 461건의 성소수자 대상 폭력 및 차별 사건이 보고됨.
- 멘데즈의 다큐멘터리 사진은 인류학적 관점에서 퀴어 공동체의 존재를 증명하며, 공개적인 공간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것이 베네수엘라에서는 여전히 정치적이고 위험한 행위임을 강조함.
카라카스 프라이드의 변화
- 2023년: 거리의 퍼레이드는 강렬한 에너지와 즐거움으로 가득 찼으나, 그 이면에는 경찰의 탄압에 대한 불안감이 존재함.
- 2024년: 대통령 선거 직전에 열린 이 행사는 중대한 분기점이 됨. 2023년 발렌시아의 퀴어 시설에 대한 경찰 급습 이후, '우리의 존재는 공공 음란이 아니다'라는 구호를 앞세워 정치적 목소리를 높임.
- 2025~2026년: 대선 이후의 탄압과 망명으로 인해 퍼레이드 규모는 축소되고 분위기는 더욱 조심스러워짐. 2026년에는 바르키시메토의 퀴어 시설에서 경찰이 동성애를 범죄로 간주하며 대규모 검거를 벌이는 등 퀴어 공동체에 대한 위협이 지속됨.
퀴어 기록의 윤리와 책임
- 멘데즈는 피사체인 퀴어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자신의 작업이 인물들을 경찰, 가족, 직장 등으로부터 위험에 빠뜨릴 수 있음을 인지함.
- '사진작가의 영웅주의'를 경계하며, 공동체 구성원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일부 사진은 비공개로 유지하거나 얼굴을 공개하지 않는 방식을 택함.
- 퀴어 역사가 주로 의료적, 법적, 조롱 섞인 시선으로 기록되어 온 점을 반성하고, 이들이 실제로 존재하며 사랑하고 투쟁했음을 미래에 전달하고자 함.
시각적 기억 보존의 중요성
- 사진은 베네수엘라에서 지워지거나 왜곡되었던 퀴어의 역사를 보존하는 핵심 매체임.
- 멘데즈는 사진 작업을 통해 누가 안전한지, 누가 보호받는지, 누가 소외되는지를 관찰하며, '가시성(visibility)'이 곧 '안전'을 의미하지 않는 베네수엘라의 현실을 기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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