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26년 2월 12일, 방글라데시는 13대 총선과 동시에 국가적 운명을 결정할 헌법 개정 국민투표를 실시함.
- 정부는 이번 선거를 혁명 이후의 민주적 전환을 위한 '세기적 순간'으로 정의하지만, 투표 방식과 디지털 전환, 성 불평등 문제 등이 민주주의의 기반을 흔들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됨.
국민투표의 역설
- 유권자는 185단어 분량의 복잡한 개헌안 4가지를 담은 단일 문항에 찬반을 표해야 함. 부분 선택이나 상세 설명이 불가능하여 실질적 심의가 아닌 엘리트 주도 결정의 추인에 가까움.
- 국민투표 가결 후 270일 내에 선출직 의회가 개헌을 마무리하지 못하면, 비선출직 임시 정부가 마련한 개헌안이 자동으로 법제화되는 독소 조항이 포함됨.
- 선관위의 시간 부족 설계로 인해 투표소 대기 시간이 극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노년층과 여성의 투표율 저하 및 선거 정당성 약화로 이어질 우려가 있음.
디지털 민주주의의 양날의 검
- 오프라인 선거 운동 포스터 금지로 인해 선거 캠페인이 온라인 중심으로 이동함. 청년층은 SNS를 통해 정치에 참여하지만, 디지털 접근성이 낮은 여성, 노인, 저소득층은 소외됨.
- 온라인 정치 참여 확대에도 불구하고 봇 네트워크와 조직적인 여론 조작 캠페인이 선거 결과에 개입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됨.
여성 정치 참여의 퇴보
- 여성 인구가 50% 이상임에도 불구하고 전체 후보 중 여성 비율은 4.22%에 불과하며, 이는 1991년 이후 최저치임.
- 주요 정당인 방글라데시 민족주의당(BNP)은 전체 후보 중 3.5%만 여성으로 공천했고, 자마트-에-이스라미는 단 한 명의 여성 후보도 배출하지 않음.
- 청년 주도의 신생 정당인 국민시민당조차 7%라는 낮은 여성 공천 비율을 보여, 혁명 이후의 정치 개혁 진정성에 대한 의구심을 키우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