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후 30년, 여전히 엇갈리는 발칸반도의 기억과 역사관
El Salto
- 코소보 특별재판소의 전 UÇK 사령관들에 대한 유죄 판결 이후, 코소보 수도 프리슈티나에서는 해당 판결에 반대하는 대규모 지지 시위가 이어짐.
- 이번 판결은 하심 타치(25년), 야쿠프 크라스니치(25년), 카드리 베셀리(18년), 레제프 셀리미(13년) 등 전 UÇK 지도자들에게 선고됨.
- 코소보 대중은 UÇK를 세르비아의 탄압에 맞선 해방군으로 기억하나, 재판소는 이들의 개별적인 전쟁 범죄 책임을 물은 것일 뿐 UÇK의 독립 투쟁 정당성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임.
기억의 충돌
- 코소보 내에서는 판결이 지나치게 가혹하다고 비판받는 반면, 세르비아 측은 주요 인물들이 대량 학살 혐의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며 불만을 표함.
- 세르비아의 알렉산다르 부치치 대통령은 판결을 비난하면서도, 자국 내에서는 전범 라트코 믈라디치를 군사적 예우를 갖춰 매장하는 등 이중적인 태도를 보임.
- 나타샤 칸디치 인도법센터 설립자는 발칸반도 내 각 사회가 '자국의 영웅'과 '타자의 악마'라는 내셔널리즘적 서사에 갇혀 타인의 고통을 부정하고 있다고 지적함.
정치적 도구로서의 과거
-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밀로라드 도디크와 같은 정치인들은 전쟁 관련 서사를 정당의 정치적 동원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음.
- 로돌류브 요바노비치와 안헬라 베르무데스의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내셔널리즘 서사는 교육, 매체, 가족을 통해 젊은 세대에게 '전략적 침묵'이라는 형태로 계승되고 있음.
- 전문가들은 국제 재판소의 사법적 판단이 개인의 범죄 책임은 규명할 수 있으나, 각국 엘리트층이 주도하는 집단 기억과 왜곡된 역사적 서사를 수정하는 데는 실패했다고 평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