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렐리오 세라노의 소설 'El intervalo', 상실과 돌봄의 금기를 파헤치다
El Salto
- 작가 아우렐리오 세라노는 신작 소설 'El intervalo'를 통해 페리나탈(주산기) 상실과 중증 장애인 돌봄이라는 우리 사회의 금기된 주제를 다룸.
- 소설은 15년 전 겪은 자신의 주산기 상실 경험에서 출발했으나 자전적 소설은 아니며, 상실 이후 찾아오는 침묵과 부부 간의 감정적 거리를 탐구함.
- 주인공이 장애인 친구를 돌보는 과정을 통해 고통을 외부로 투사하고 육체적 돌봄의 적나라한 현실을 조명함.
주요 테마와 구성
- 페리나탈 애도: 태아를 잃은 부모가 겪는 각기 다른 슬픔의 방식과 이로 인해 발생하는 관계의 균열을 조명함.
- 돌봄의 현실: 장애인 돌봄을 미화하지 않고 신체적 요구, 배설, 성적 욕구 등 날것 그대로의 상황을 묘사함.
- 성적 권리: 장애인 친밀감/성적 동반자라는 논쟁적인 주제를 가치 판단 없이 제시하여 독자가 스스로 생각하게 함.
집필의 의미
- 작가는 글쓰기가 슬픔을 치유하는 카타르시스가 아닌, 부부간 소통의 단절을 메우기 위한 언어적 시도였다고 밝힘.
- 소설 제목 'El intervalo(간격)'는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받아들이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상징하며, 작가는 이 간격을 좁히기 위해 글을 씀.
- 고통을 소설화하는 과정에서 타인의 고통을 도구화하지 않으려는 작가의 윤리적 고민과 계급적 인식이 담겨 있음.